덤벙분청기법으로 자연스러운 달의 모습 담은 ‘달 항아리’ 전시

도예가 최재훈 작가의 10번째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관훈동 경인미술관 제3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전의 주제는 ‘월광대호(月光大壺)’. 최 작가가 덤벙분청기법으로 제작한 달 항아리를 가리킨다.
덤벙분청기법은 흙의 질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최 작가가 오랜 기간 연구한 기법으로, 월광대호에 적용해 달의 자연스러운 변화를 항아리에 고스란히 담았다. 또 우연의 효과로 갈라진 크랙이 그대로 살아있어 자연미를 더했으며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져 자연스러운 굴곡이 돋보인다. 분청의 색을 통해 달빛을 형상화하는 등 소박함을 추구했던 전통미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작품이다.
최재훈 작가는 “월광대호 소박한 미를 추구하며 전통, 개성 그리고 독창성을 중시하는 현대의 미를 아우르려고 노력했다”며 “작품을 감상하면서 거칠고 변화무쌍하며, 그 속에 거미줄처럼 엮인 크랙이 흡사 우리네 인생과 닮았다”고 말했다.
한편, 최재훈 작가는 경일대학교 산업공예학과(도예전공)졸업했으며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도예과를 졸업했다. 현재 신라 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 자문위원, ㈔한국미술협회회원, ㈔경기도예가협회회원, 과천미술인회회원, 한국사발학회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클레이 하우스(과천요)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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