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게이츠는 한국인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었다.
지난 22일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한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 회장이 주머니에 한 손을 넣고 악수를 한 것에 대해 미국 언론들도 지적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한국에서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있는 것은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게이츠의 행동이 무례하다고 비쳐졌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WP는 개리 위버 아메리칸대학교(AU) 다문화경영연구소 소장을 인용해 "게이츠의 행동은 마치 중동에서 왼손으로 물건을 건네는 행위와 같다. 중동에서 왼손은 화장실에서 쓰이는 손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게이츠가 할 수 있었던 가장 정중한 태도는 두 손으로 악수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위버는 그러나 게이츠의 행동이 1995년 빌 리처드슨 당시 하원의원이 사담 후세인을 만나는 자리에서 자신의 발을 후세인의 얼굴쪽에 향하게 꼬고 앉아 후세인이 자리를 박차고 나갔던 때보다는 낫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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