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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손 웰즈 이후로 가장 상상력이 풍부한 각본과 촬영을 보여준 거장'이라는 TIME지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완벽주의자, 테크놀로지의 마술사, 천재 감독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스탠리 큐브릭의 문제작 "시계태엽 오렌지'가 드디어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오는 8월 워너 홈비디오 코리아(대표 이현렬)를 통해 무삭제, 무암전의 DVD로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시계태엽 오렌지>는 그 동안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불법 영상물을 통해 전해지던 작품으로, 이 영화를 봐야만 진정한 마니아라는 설이 생길 정도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작품이다.
본고장인 영국에서조차 지나친 폭력성과 선정성으로 20년이 넘도록 상영이 금지되었던 '시계태엽 오렌지'는 우리나라에서도 오랫동안 상영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이 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극히 드물었다. 이 문제작이 오는 7월 22일과 23일 양일간 리얼판타스틱영화제2005를 통해 일반 관객을 찾아간다.
7월 14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리얼판타스틱영화제2005는 한국 판타스틱영화제의 성과와 계보를 잇는 영화제로 60여 편의 국내외 작품이 소개되며, 그 가운데 특별 상영 형식으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시계태엽 오렌지'의 무료 상영회를 준비하고 있다. 480석 규모의 필름포럼1관(구 허리우드 극장)에서 영화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이번 특별 상영회는 영화계 인사들과 기자, 영화제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우리나라 최초로 프린트로 상영된다. 그동안 불법 복제물의 조악한 화질과 삭제된 버전으로만 국내 관객들을 찾아갔던 '시계태엽 오렌지'의 이번 상영은 큐브릭 감독의 최고작품을 만난다는 것 외에도 완화된 심의로 상영 금지 되었던 명작들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리얼판타스틱영화제2005 특별 상영회에서 첫 선을 보이는 '시계태엽 오렌지'는 8월 19일 국내에 DVD로 처음 출시된다. 지난 4월 무삭제, 무암전으로 심의를 통과해 화제를 모은 이 문제작은 톰 크루즈, 니콜 키드먼이 주연을 맡아 갖가지 화제를 뿌린 '아이즈 와이드 셧' DVD와 함께 드디어 대중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해 스탠리 큐브릭의 대표작 중 하나인 '샤이닝'에 이어 두 작품도 무삭제, 무암전 DVD로 출시되면서 국내 팬들이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대표작을 모두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국내외의 판타스틱한 영화들의 진수를 접할 수 있는 리얼판타스틱영화제2005에서 프린트로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명작 '시계 태엽 오렌지'는 영화제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며 스크린을 통해 이 작품을 감상하길 원하던 팬들에게 더 없이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