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는 자식도 아닌가?
장애아는 자식도 아닌가?
  • 하창현
  • 승인 2005.07.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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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가진 아들 버린 후 미아신고까지 해
장애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생후 20일 된 아이를 버린 뒤 허위로 미아신고까지 한 비정한 가족들이 경찰의 DNA 추적끝에 7년만에 적발되었다. 서울경찰청 장기미아추적전담반은 “지난 1998년 4월 주민신고로 발견돼 지금까지 서울 성북구의 한 정신장애시설에서 생활해 온 이모군(7)의 친부모를 최근에 찾았으며 다운증후근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할머니가 몰래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000년에 미아 발생 신고를 하고도 아이를 찾을 의지가 별로 없다는 점을 수상하게 여겨 가족들을 추궁한 끝에 “몰래 버렸다”는 자백을 받았으며, 부모들의 유전자를 채취한 뒤 ‘미아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DNA를 대조한 끝에 이군을 한 정신장애 시설에서 찾아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군이 정상적인 가정에서 생활하기 어렵다고 보고 계속 보호시설에서 생활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군의 할머니는 “아이가 태어났을 당시 부모들은 키우고 싶어했지만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아 자신이 악역을 맡았다”며 “보고 싶지만 지금도 키울 형편이 아니라서 좀 더 기다려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군을 몰래 버린 아버지와 할머니에 대해서는 ‘영아유기죄’의 공소시효인 3년이 지나 처벌은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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