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레스 베일(23)이 EPL의 최고의 선수임을 인정받았다.
베일은 29일(한국시각) 발표된 영국축구선수협회(PFA) 선정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선수상과 영 플레이어상을 휩쓸었다. 이는 1977년 앤디 그레이, 2007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후 베일이 역대 세 번째다.
또 베일은 2011년에 이어 PFA 올해의 선수를 두 번째로 수상했다. 이 상을 2번 수상한 것은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호날두에 이은 4번째 기록이다.

베일의 소속팀인 토트넘은 프리미어 리그 5위를 달리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4위 이내로 시즌을 마쳐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따내야 토트넘이 베일을 지켜낼 가능성이 커진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면 베일은 남을 것”이라고 확신하기도 했다.
그러지 못하면 베일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유럽 명문 구단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전망이다. 이에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베일의 몸값으로 1억파운드(약 1700억원)를 책정해 반드시 베일을 지키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PFA는 베스트11에 투톱에 판 페르시와 수아레즈, 중원에 마이클 캐릭(맨유)-아자르-후안 마타(첼시)-베일, 수비에는 리오 퍼디낸드(맨유)-얀 베르통헨(토트넘)-파블로 사발레타(맨체스터 시티)-레이틀 베인스(에버턴)를 선정했다. 골키퍼 자리에는 데 헤아(맨유)가 뽑혔다.
한편,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경쟁 상대로 꼽히던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시즌 막판의 골 가뭄 탓에 베일에게 밀려났고, 수아레즈(리버풀)는 ‘핵이빨’ 사건으로 일찌감치 수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영플레이어 부문에서는 크리스티안 벤테베(아스톤빌라), 대니 웰백(맨유), 잭 윌셔(아스널), 로멜루 루카쿠(웨스트브로미치), 에당 아자르(첼시) 등이 베일과 경합했지만, 베일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