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착공 상태 부지 회수해 제조업 위주의 중소기업에 우선 배정해야 ...
여수국가산업단지는 1974년 4월1일 여천공업기지개발구역지정고시를 받은 전남 여수시 중흥동과 삼일동 일대에 있는 산업단지로서 임해공단의 양호한 입지여건을 이용한 종합 석유화학 산업단지로 육성되었다.
현재 분양 면적은 총 24,173천㎡이며 LG화학 등 크고 작은 총265개 회사가 입주해 있으며 228개 공장이 가동 중이며 27개 회사가 건설 중이고 10개사는 미착공 상태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가산업단지이다.
이렇게 거대한 국가산업단지로 발전해 오면서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수가 늘어나 용지 부족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당장 부족한 용지가 약 150여만㎡에 달하고, 현재 입주해 있는 대형업체들이 공단부지를 요구하고 있어 더 많은 용지난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데 공업단지 주변에 대체용지가 부족해 마땅한 대안을 내놓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한 가운데 부족한 공장용지를 확보하기 위한 대기업 간의 부지 확보 전쟁이 급기야 2012년에 이어 또다시 GS칼텍스와 금호석유화학이 적량지구 땅을 사이에 두고 빚었던 갈등이 다시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가 여수시의 중재로 금호석유화학과 적량지구 부지 개발에 대한 각종 합의사항을 없었던 일로 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여수시에 접수시켰는데 지난 23일 여수시에 따르면 GS칼텍스가 4월17일 전상호 GS칼텍스 사장명의로 ‘여수국가산단 적량지구 개발과 관련하여 관계자 회의 결과를 공문을 통해 지난 2일 이호경 부시장 주재로 GS칼텍스 김기태 전무와 금호석유화학 한동화 전무가 참여한 가운데 ‘적량지구 국가산단 확장관련 협의 협상에서의 합의는 없었던 일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와 금호석유화학 두 회사는 2009년 수립된 적량지구 지구단위 계획 면적(52만1천㎡)을 기준으로 서측은 GS칼텍스가, 동측(예비군훈련장 쪽)은 금호석유화학에서 각각 1/2씩 개발하기로 하고 각사가 보유한 토지는 회계절차 및 세금 관련 법적 문제가 없을 경우 1:1로 교환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매입가 추진키로 했었다.
그러나 GS칼텍스가 지난 17일자 공문을 통해 ‘지구단위 계획 내 포함된 예비군훈련장 쪽 부지와 상적저수지는 논의 대상에서 제외된 지역이었다’는 내용으로 지난 2일 합의를 파기하며 간접적으로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금호석유화학은 22일 접수 공문을 통해 “수차례 논의 과정에서 최대한 양보를 했다”며 “지난 2일 이호경 부시장 주재로 합의한 내용대로 조속히 적량지구를 개발할 수 있도록 여수시가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대기업 간의 공장용지 쟁탈을 위한 쩐의 전쟁은 서로 한평이라도 더 확보하려는 필사적인 노력으로. 이와같이 공장부지 부족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현재 입주하여 가동하고 있는 기업체는 물론 타 지역 기업체들마저도 입주 의사를 밝히고 있는데 이 와중에 힘없고 자금력이 약한 중소기업은 대기업들의 눈치만 살필 뿐 뾰쪽한 대책이 없어 발만 동동 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기업체 관계자는 “최근 경제가 어려운데도 국가산업단지내 공장 부지를 구하려는 기업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며 특히 유망한 중소기업들이 공장 부지를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이들 유망한 중소기업들을 유치시키기 위해서라도 현재 미착공 상태인 10개 회사가 기간 내 착공을 못한다면 이 부지를 회수해 제조업 위주의 중소기업에 우선 배정해야 한다고 뜻있는 사람들은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