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성소수자, 무지개 봄꽃을 피우다
청소년 성소수자, 무지개 봄꽃을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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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뒤엔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겠죠. 나는 동성애자라고요.
더 이상 슬퍼할 필요도 없고 고통 받지도 않아요.” (고 육우당 유서 中)

ⓒ원명국 기자

27일 서울 대한문 앞에서는 ‘청소년 성소수자, 무지개 봄꽃을 피우다’ 거리캠페인이 열렸다. 동성애자인권운동 활동가 고 육우당(필명·당시 19세)의 10주기 추모행사기도 했다.

길을 지나가던 사람들은 성소수자를 응원하는 글을 한자 한자 적었다. 작은 포스트잇에 불과했으나 성소수자들에게 큰 힘이 돼주는 말이 가득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소수자의 인권과 관련한 퀴즈, ‘성 정체성’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저녁에는 다양한 공연과 “차별금지법 제정 및 동성애 행위에 관한 처벌조항인 군 형법 92조6항의 폐지를 요구한다”는 동성애자인권연대의 강력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편, 육우당은 10년 전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회를 비판하는 유서를 남긴 뒤 동성애자인권연대 사무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기독교 신자였던 그는 동성애에 대한 기독교계의 거센 비난을 특히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원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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