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발언대' 원세훈 소환조사,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향방은?
'트위터발언대' 원세훈 소환조사,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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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과연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밝혀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너무 이상한 이 기분은 또 뭘까? 기뻐해야 하는데 영 찜찜하다.”

 

‘대선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을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29일 오전 원 전 원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수사 착수 열흘만이다. 원 전 원장에 이전에는 민모 전 국정원 심리정보국장(25일),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27일)이 소환됐다.

이날 원 전 원장은 14시간이 넘게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 대선 당시 원 전 원장이 국정원 직원들에게 여당을 옹호하고 야당을 비방하는 ‘댓글공작’을 지시했는지, 내부게시판에 올린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의 의도는 무엇인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원장은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별도자료를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조사에서는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차분하게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의 진술을 토대로 보강조사를 벌인 뒤 재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원 전 원장이 예상보다 빨리 소환되면서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이 사실로 판명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상 핵심 당사자는 관련자료 분석과 주변 참고인 조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다음에야 검찰에 불려왔다. 따라서 검찰이 원 전 원장의 혐의 입증자료를 어느 정도 확보했다는 것이다.

원 전 원장 등이 받고 있는 혐의의 공소시효가 오는 6월 19일 만료돼 검찰이 발 빠르게 움직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국정원 최고책임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수사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기초조사 차원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경찰수사가 굉장히 오래됐고 국민적 관심도 많아 지금이 적절한 소환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원 전 원장의 검찰소환 조사가 알려지면서 온라인 관심은 폭증했다. 관련어가 종일 실시간 검색 상위권에 안착하는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그러나 우려와 의심이 컸다. 원 전 원장에 대한 검찰조사가 투명하게 이뤄져 ‘대선개입’ 의혹이 명확하게 해소되길 바라는 이들이 다수였다.

ID pyeo******* : 원세훈이 어디 짱 박혀 있는지 모른다고 잡아떼던 국정원. 검찰은 원세훈이 소환조사….

ID h******* : 검찰이 원세훈을 쥐도 새도 모르게 소환조사 중이라는 소식. 포토라인에 세워놓고 사진 찍는 것은 생략?

ID c**** : 원세훈 소환조사? 한명숙 털었던 것만큼만 해보자. 그 이상 할 필요도 없어. 딱 그 만큼만 해봐!

ID Restar******* : 검찰이 과연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밝혀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ID k****** : 면죄부 주기위한 소환 아니길. 검찰은 무거운 책임을 망각하지 마라.

ID j***** : 박근혜 정부에서 저 사건을 철저히 밝힐 수 있을까?

ID tg******* : 원세훈이가 지금 소환조사 중이라는데 꽁꽁 숨어있다던 원세훈이가 언제 소리 소문도 없이 검찰에 왔단 말인가? 검찰은 또 무슨 꼼수를 부리려고 몰래 잡아왔단 말인가. 왜 이럴까 너무 이상한 이 기분은 또 뭘까? 기뻐해야 하는데 영 찜찜하다.

ID jh******* : 검찰,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 그것만이 검찰이 살 길이다.

ID hy****** : 혐의 부인이라…. 모르쇠로 일관할 모양이군. 에이~C 왜 숨어 있었냐구 꽁꽁.

ID sun******* : 그날 난, 술은 마시고 운전했지만 음주운전은 안했다! 이건데 완전!!!

한편, 원 전 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기간 중 핵심 사업을 진두지휘한 최측근이다. 이 전 대통령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집권 후 첫 행정안전부 장관에 임명되는 등 요직에 두루 등용돼 왔다. 2009년 장관직을 내려놓은 후부터는 정권 말기까지 4년 동안 국정원장으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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