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대원들의 고통
살아남은 대원들의 고통
  • 하창현
  • 승인 2005.08.0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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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총기 사고 생존대원, 후유증 호소
지난 6월 19일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던 경기도 연천군 지역의 최전방 소초(GP)의 소대원들 상당수가 당시의 참변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31일 “총기난사 사건을 겪었던 GP부대원 26명은 그동안 정신과 치료와 휴가를 마치고 인근부대에 배치됐다”며 “그러나 이들 중 일부는 총기를 보면 현기증을 느끼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일부 병사의 경우 대대장과의 면담에서 ‘당분간 총기를 만지고 싶지 않다’는 등 불안한 심리상태를 보여 총기없이 근무토록 조치했다”고 덧붙혔다. 육군은 병사들의 심리상태를 고려해 병사 14명에게 총기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김동민 일병의 총기난사 때 생존한 부대원 26명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GP 관할 사단 내 다른 부대로 모두 배속돼 복무 중"이라며 "이들은 원할 경우 전문군의관에게 정신과 진료를 주기적으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병사들의 부모는 1일쯤 국방부를 방문, 자식의 고향 근처 부대 배치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후유증을 앓고 있는 병사는 군의관 등이 실시하는 근무 부적격 심사를 통해 부적격 판정을 받을 경우 전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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