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폐쇄 위기, 남한 책임" 거듭 주장
北 "개성공단 폐쇄 위기, 남한 책임" 거듭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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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3일 개성공단 사태와 관련, "남한 정부는 그 무엇으로써도 페쇄 직전에 이른 개성공업지구사태의 책임에서 벗어 날수 없다"고 재차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개성공업지구사태의 책임은 남조선당국에 있다'는 글에서 "남조선 괴뢰들이 폐쇄직전에 이른 개성공업지구사태의 책임문제를 놓고 우리를 계속 걸고들고 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통신은 "지난 4월 22일 남한의 통일부 대변인에 이어 청와대의 주인도 기자회견과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 개성공업지구사태의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하였다"며 "이것은 북남경제협력사업을 파탄에로 몰아넣은 저들의 죄악을 가려보려는 교활한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개성공업지구는 우리가 남조선의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의 통일애국의 뜻을 귀중히 여기고 특혜를 준데 따라 건설된 고귀한 산물"이라며 "우리가 군사적으로 예민한 지역을 남측의 경제활동지역으로 내어준 것은 개성공업지구가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의 기초가 되기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쟁이 오늘이냐 내일이냐 하는 첨예한 현 정세속에서도 개성공업지구가 기적적으로 유지되어온 것은 민족공동의 이익과 평화번영을 위한 우리의 희생적인 노력을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며 "그러나 남조선의 동족대결 광신자들은 개성공업지구를 우리의 '돈줄'로 모독하고 '인질구출'을 떠들며 개성공업지구에 대한 침략무력투입기도를 공공연히 드러냈다"고 말했다.

특히 통신은 이날 "남한은 공업지구안에 들어오는 남측 기업가들과 노동자들 속에 모략군, 정탐군들을 박아넣어 우리의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비열한 책동에 매달려왔다"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통신은 "이와 관련하여 우리가 단호한 대응 조치들을 취한 것은 너무도 응당하다"며 "남측 인원들의 전부 철수 등 공업지구페쇄책동에 날뛰고 있는 괴뢰패당이 우리에 대한 책임전가에 매달리는 것이야말로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의 파렴치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측은 지난달 3일 개성공단 차량 출입 등 모든 출경을 차단한 뒤 8일부터 북측 노동자 전원을 철수시켰다. 김양건 북한 노동당 대남사업 비서가 담화문을 통해 북측 노동자 철수를 통보한 뒤 약 한 달간 개성공단 가동은 잠정중단 상태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사태 이후 북측에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 등을 제안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개성공단에 상주하는 남측 인력도 순차적으로 철수했다. 홍양호 개성공단지원재단 이사장 등 7명은 막판 실무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개성공단에 잔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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