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과 신부님이 겨루는 족구 실력 어때요?
스님과 신부님이 겨루는 족구 실력 어때요?
  • 전명희
  • 승인 2005.08.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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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월정사 스님과 원주교구 소속 천주교 신부님들이 족구 실력을 겨룬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오대산 월정사가 주최하는 `제2회 오대산 월정사주지배 평창군 족구대회'에서 월정사 스님들과 평창군 지역 천주교 신부님들이 맞붙는다. 오는 6일부터 이틀간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둔치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비록 시범경기로 치러지지만 족구 네트를 사이에 두고 자웅을 겨루기로 해 종교간의 벽을 넘어 친분을 나누는 만남의 장으로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작년에 잠깐 출전, 족구실력이 만만치 않음을 잠깐 보여줬던 월정사 정념 주지스님은 이번에도 승복을 입고 4계절 즐겨 신는 털고무신에 밀짚모자를 쓰고 출전할 예정이다. 월정사 스님들은 지난 4월 지역의 목사님들과 축구 실력을 겨루기로 했지만 막판 목사님들의 사정으로 아쉽게 취소된 바 있다. 그러나 작년 여름에는 평창지역 유지들과 족구 실력을 겨뤘으며 지난 4월에는 역시 평창지역 유지들과 축구실력을 겨뤄 2대0으로 승리하는 등 산속에서 닦은 내공을 속세에서 한껏 펼치고 있다. 한편 평창지역 30개 족구팀이 나와 실력을 겨루는 이번 대회는 입상팀에는 우승기와 트로피, 상금 등 푸짐한 선물이 주어진다. 월정사 관계자는 "스포츠를 통한 주민들의 친선과 화합도모, 지역주민들의 애향심 및 자부심 고취, 월정사의 지역 이미지 제고를 위해 족구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스님들의 경기참가는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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