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제7구단 아프로파이낸셜그룹(브랜드명 러시앤캐시)의 신임 감독으로 김세진 KBS N스포츠 해설위원(39)이 선임됐다.
러시앤캐시는 6일 오전 11시 강남구 역삼동 본사 사옥에서 팀 창단선언과 창단감독선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러시앤캐시프로배구단 창단추진위원회는 김 신임 감독의 선정 배경에 대해 "팀 육성과 장기적인 구단 비전 제시역량, 대외인지도, 신생팀 이미지에 걸맞는 젊고 패기있는 인사라는 감독 선정 3가지 원칙을 토대로 다각적인 검토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 신임 감독은 "자신을 희생하며 선수와 혼연일체로 단기간에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은 1990년대 한국 남자 배구 최고의 왼손 거포로 한 획을 그었다.
김 감독은 1994년, 1996년 월드리그를 통해 세계적인 선수로 이름을 알렸으며 한국 남자배구 사상 역대 최고 왼손잡이 공격수로 평가받았다. 한양대학교 재학 1학년 때인 1992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김 감독은 2004년까지 무려 13년간 국가대표 부동의 라이트로 활약했다.
그는 1995년 삼성화재 창단멤버로 겨울리그 8연패와 프로원년인 2005 시즌 우승을 일궈낸 뒤 2005~2006 시즌을 마치고 현역에서 물러나 2007년부터 해설위원으로 배구 현장을 지켜왔다.
지난 시즌 드림식스의 네이밍 스폰서를 맡았던 러시앤캐시는 3월 드림식스 인수 경쟁에 나섰으나 우리금융지주(우리카드)에 밀렸다. 이후 러시앤캐시는 지난달 초 신생팀 창단 작업에 나섰고 한국배구연맹(KOVO)은 같은달 26일 이사회를 열어 창단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2008년 우리캐피탈(현 우리카드) 이후 5년 만에 남자부 신생팀 출범을 알린 러시앤캐시는 2013~2014시즌부터 리그에 참가한다.
러시앤캐시는 신인선수 드래프트 8명(2~9순위) 지명과 기존 구단 보호선수 8명 외 각 구단에서 1명씩을 데려올 수 있다. 또 이달 말까지 신규 회원 가입금(4억원)을 KOVO에 내면 1차 협상이 결렬된 자유계약선수(FA) 가운데 현금 트레이드가 가능한 선수에 한해 선수 교섭권을 보유할 수 있다.
러시앤캐시는 관계자는 "선수가 행복한 배구단, 정정당당한 배구단, 팬이 즐거운 배구단을 만들겠다"며 "기존의 아산시를 포함해 배구에 관심이 많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연고지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