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걸리업계 2위인 국순당은 한류스타 전지현을 '대박막걸리' CF 모델로 기용해 사활을 건 마케팅에 돌입했다. 막걸리시장이 2011년 정점을 찍고 2년째 내리막길을 걷자 막걸리시장이 사장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과도한 출혈도 감수하겠다는 전략이다.
막걸리 전문기업들의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배상면주가의 '유기농 막걸리', 배혜정도가의 고흥 유자를 활용한 '유자 생막걸리', 참살이 막걸리의 국내 최초 꿀을 넣은 '꿀 막걸리' 등이 봄에 맞춰 출시됐다. 지역의 농산물을 활용한 고급 재료로 빚은 막걸리 출시를 통해 수입쌀로 만든 서울탁주의 '장수막걸리'와 차별화 전략을 들고 나왔다.

정부도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전통주 전문가로 유명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취임 이후 전반적인 업무 파악을 마치고 세부 사업으로 전통주 살리기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이 장관은 오는 8일 막걸리업계와 간담회를 갖는다. 막걸리업계의 고충과 요구사항을 파악한 뒤 필요한 정책지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막걸리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이 추진된다. 농수산업과 가공, 관광산업을 접목시킨 6차산업으로 막걸리 고정고객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6차산업을 통한 농어촌 소득증대는 이 장관이 농촌경제진흥연구원 시절부터 줄기차게 주장해 왔던 논리다.
농식품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양조장을 발굴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곁들인 관광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일본에서도 사케 양조장을 활용한 관광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 담당과 과장이 일본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