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새지도부 새판짜기, 정국 향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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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대거 교체…개혁예고

5월은 여야 지도부가 대거 교체되는 달이다. 민주당은 5·4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 선출된 신임 지도부가 앞으로 어떤 변화와 혁신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잇달아 이달 중순엔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원내지도부가 임기를 마치고 거의 동시에 물러난다. 새로운 여야 리더십의 등장이 앞으로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편집자 주)

 
김한길출범 권력구도 재편
민주 김한길’, 고강도 혁신 예고
쇄신 맞서 새누리당 개혁 본격화
 
민주당의 5.4 전당대회의 지도부 선출 결과 당내 권력지도가 재구성 됐다. 지난해 4·11 총선과 12월 대선 때 당의 전면에 섰던 친노·주류 세력이 배제되고 비주류·수도권 세력이 전면에 등장했으며 호남 출신이 지도부 입성에 실패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당대표에는 김한길(서울 광진 갑) 의원이, 최고위원에는 신경민(서울 영등포 을조경태(부산 사하 을양승조(충남 천안 갑우원식(서울 노원 을)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민주당 고강도 혁신 드라이브시동
새 지도부의 면면을 살펴보면 비교적 계파색이 엷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한길 대표는 비주류의 좌장격이며, 4명의 최고위원도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았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전대를 통해 당명도 다시 통합을 뺀 민주당으로 확정했다.
민주당 새 지도부는 지난 총·대선의 패배를 수습하고 당내계파갈등을 수습하여 변화와 혁신이라는 책무가 놓여 있다.
김 대표는 당선 수락연설에서 고강도 혁신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대탕평인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당선 수락연설에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계파주의 정치를 청산하고 온정주의, 분열주의, 포퓰리즘, 교조주의와도 과감한 결별에 나서겠다며 당내 통합을 최우선과제로 제시하는 등 대탕평 정책을 예고했다.
또한 민주당은 경제민주화·보편적 복지·한반도 평화와 통일이라는 ‘3대 정책기조는 유지하면서도 중도주의 노선을 한층 강화하는 쪽으로 수정했다.
또한 김 대표의 성향으로 보아 여야 관계는 이념 대결보다는 민생 대결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민주당 김 대표는 중도 성향의 타협 형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때문에 두 사람이 당분간 극심한 대립과 갈등을 피하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민생과 성과를 강조한 것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대선 패배 후폭풍, 무소속 안철수 의원 국회 등원 등 안팎으로 처한 위기에 맞서 김한길호()’가 제1야당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야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 돌입
 
새누리당도 당내 개혁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황우여 대표가 단행할 대대적인 당직개편과 원내대표 경선이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15일로 확정됐다.
이는 제1야당이 지도부 개편을 계기로 대대적인 쇄신 드라이브를 추진할 경우 국정 주도권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지금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4선의 이주영 의원과 3선의 최경환 의원의 양자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황우여 대표는 원내대표 경선 하루 전인 14일 공석중인 지명직 최고위원 2명에 대한 인선과 함께 사무총장, 대변인 등 당직 개편을 단행한다. 사무총장 후보에는 홍문종, 원유철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를 통해 당내 분위기를 일신하고 6월 임시국회부터는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아나간다는 방침이다.
5·4 전당대회에서 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한 민주당도 본격적인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15일로 확정된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전병헌 우윤근 김동철 의원 등 3파전이 될 것이 유력하다.
여당과의 관계에서 김동철, 우윤근 의원이 비교적 온건파에 속한다면 전병헌 의원의 경우 야당의 선명성을 강조하는 강경파로 분류된다.
만약 김한길 대표를 보완할 강성 원내대표가 나와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는다면 전 의원이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새 지도부에 호남 출신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호남 출신인 김동철(광주 광산갑) 의원이나 우윤근(전남 광양·구례) 의원이 세를 얻을 수도 있다.
전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선언 뒤 민주당이 처한 엄중한 위기 상황에서 지역 안배나 계파 안배로는 당을 살릴 수 없다실천적이며 전략적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인물을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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