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호기심에 참여"

상습도박혐의를 받고 있는 김용만의 첫 공판이 7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다.
이날 열린 첫 공판에서 김용만은 “저를 아껴줬던 많은 분들께 죄와 물의를 일으켰다”며 “사랑하는 가족에게 고통을 안겨줬다”고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검찰은 “김씨 등 피고인들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자백하고 있다”면서도 “김씨의 배팅금액이 13억원이 넘는 등 적지 않아 구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김용만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며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고 매니저 등과 함께 외국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의 출전 경기를 보다가 지인에게 온 도박 권유 문자를 보고 호기심 차원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호소했다.
이어 “김씨가 도박으로 인해 이득이나 피해를 입지 않았다”며 “2년 전부터 도박에서 빠져 나왔고 전화와 인터넷을 이용한 도박의 특성상 배팅금액이 실제보다 크게 계산된 점도 고려해달라”고 변론했다.
김용만은 지난 2008년부터 2~3곳의 스포츠도박 사이트에서 영국 프로축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승패를 두고 총 10억원에 달하는 돈을 베팅해 오는 등 불법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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