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숙의 모노드라마 '셜리 발렌타인'
손숙의 모노드라마 '셜리 발렌타인'
  • 전명희
  • 승인 2005.08.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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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우림청담씨어터서 공연
㈜PMC 프러덕션의 '여배우 시리즈' 세 번째 기획공연으로 배우 손숙 씨의 모노드라마 '셜리 발렌타인'이 13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우림청담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두 자녀를 둔 42세의 평범한 주부가 이혼한 친구의 제안으로 그리스 해변으로 떠나 자신의 삶을 뒤돌아본다는 내용이다. 공연이 시작되면 부엌에서 저녁식사 준비를 하던 주인공이 "난 요릴 하면서 와인 한 잔 하는 게 좋아. 알지 벽아?'라는 대사를 하며 집안의 벽과 대화를 나누는 주부의 모습을 보여준다. 2막에서는 그리스 해변을 배경으로 친절한 술집 웨이터와 사랑에 빠지면서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고 새로운 삶을 꿈 꾸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영국 출신 윌리 러셀 원작의 이 작품은 국내에서 모노드라마로 1994년 손숙 씨의 무대로 처음 소개됐고, 역시 그가 출연한 가운데 올해 소극장 산울림 개관 20주년 기념작(5월 17-7월 17일)으로도 올려졌다. 손씨는 이번 공연에서 남편과 딸, 아들, 교장선생님, 이웃집 여인 등 15명의 역할을 해낸다. 작품 속 이야기가 중년 여성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남성에게도 일어나는 것이라는 게 연출가 글렌 월포드 씨의 설명이다. 손씨도 이 작품이 여성의 이야기로 꿈을 잃고 사는 인생에 대해 말하고 있고, 관객에게 자신의 꿈이 무엇이었는지 묻고 난 뒤 삶을 충분히, 실컷 즐기며 살아야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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