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주말특근 재개에 합의했지만 노조 간 갈등으로 인해 지난주에도 주말특근을 시행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9주째 주말특근이 중단됐으며, 생산차질 규모는 1조3000억원(자동차 6만3000여대)으로 늘어나게 됐다.
7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윤갑한 현대차 사장과 문용문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단은 제 14차 근무형태변경추진위원회에서 4일부터 특근을 재개키로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주요 합의 내용은 노조 요구액의 96.2%인 44만9965만원의 특근수당(1조21만6684원, 2조25만1281원)을 보장하고 주말특근에도 주간연속 2교대(토요일 2개조 8+9시간 근무) 체제로의 전환이다.
그러나 각 공장 노조 대표들이 이에 반발하며 주말특근 거부가 지속되고 있다. 노조 집행부가 합의한 주말특근 임금보전안에 대해 "직권조인(조합원의 의사를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협약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합의 당시 9개 공장 대표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지부장이 서명한 것을 문제삼고 있는 것.
현재 울산공장 9개 사업부 노조 대표는 지부장의 공개 사과와 2013년 단체협상에서의 특근 재협상을 주장하는 중이다. 이들은 임금과 시간당 생산대수, 추가 인원 충원 등에 대한 주말특근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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