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영어연설 '매끈'…'말실수' 전화위복 기회?
박근혜 영어연설 '매끈'…'말실수' 전화위복 기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YTN 캡쳐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상하원 합동의회 영어 연설이 이슈의 발원지가 되고 있다.

존 베이너(공화ㆍ오하이오) 하원의장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박근혜 대통령을 소개하게 된 특권을 갖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을 소개했다.

지난 8일 열린 30분여의 합동 연설에서 시종일관 깔끔한 영어발음으로 차분하게 연설을 한 박 대통령은 연설 도중 상하원 의원들로부터 기립박수 6차례를 비롯해 모두 40차례의 박수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틀 전 한국전쟁 기념관을 방문했다며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나보지도 못한 사람들을 지켜야 한다는 국가의 부름에 응한 미국의 아들과 딸들에게 미국은 경의를 표한다”고 언급하자 첫 번째 박수가 나왔다.

이어 박 대통령이 연설회장에 참석한 존 코니어스 의원 등 네 명의 참전용사를 차례로 언급할 때마다 박수가 나왔고, 마지막 하워드 코블 의원의 이름을 언급하자 회의장에 참석한 전 상하원 의원들이 일어나 첫 기립박수를 보냈다.

또 “북한의 도발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고 연설하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하자 의원들은 열광적으로 박수갈채를 보냈다.

특히 연설이 끝나고 연단을 내려온 박 대통령에게 한 남성의원이 사인을 요청하는 듯한 장면도 TV 화면에 잡히며 현지의 뜨거운 호응을 실감케 했다.

한편 이 소식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알려지며 “고급 단어를 많이 사용한 유창한 실력이 보기 좋았다”는 긍정적인 의견과 “모국어로 연설을 하는 것이 더 당당해 보였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맞서고 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과거 말실수 발언을 회자하며 “영어 연설이 모국어 연설 보다 더 유향하다”고 꼬집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잇단 말실수를 범해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었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를 “전화위기의 계기로 삼아”로, “바쁜 꿀벌은 슬퍼할 시간도 없다”를 “바쁜 벌꿀은 슬퍼할 시간도 없다”로, “이산화탄소”를 “이산화가스”로, “의원직 사퇴”를 “대통력직 사퇴”로, “인혁당 사건”을 “민혁당 사건”으로 등 말실수가 많았다.

이 밖에도 “지하경제 활성화”, “불량식품 4대악”등 애매한 표현으로 논란을 자아낸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