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청와대 대변인 경질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 경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추행의혹에 비판 쇄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 수행 중 현지에서 전격 경질됐다.

윤 전 대변인은 지난 7일(현지시간) 주미대사관 인턴 여직원의의 엉덩이를 허락없이 움켜지고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취심을 느낀 여직원의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여직원으로부터 사건 경위에 대해 진술을 받았으나 윤 전 대변인은 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이 같은 사실을 이날 오후 주미대사관에 통보했으며 윤 전 대변인에 대한 신병 확보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창중 청와대 전 대변인은 언론인 출신으로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을 거쳐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됐다. 발탁 당시부터 언론인 시절 썼던 강경 우파 시각이 담긴 칼럼 등이 문제가 돼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거셌으며 야당 등으로부터 경질 요구가 잇따랐었다.

윤 전 대변인은 칼럼과 방송 등에서 주로 야권에 대한 극단적,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는 ‘보수 논객’으로 불려왔다.

윤 전 대변인은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문화일보 칼럼에서 “노무현이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리는 순간 대통령 이명박에 맞서 벌인 긴긴 사투는 대역전극으로 막을 내렸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또한 지난 대선에선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 대한 맹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18대 대선 하루 전날인 지난해 12월18일 칼럼에서 “김덕룡, 상도동 YS의 차남으로 YS 덕에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자리까지 지냈던 김현철…(중략)…수많은 ‘정치적 창녀’들이 나요, 나요 정치적 지분을 요구할 게 뻔하다”고 맹비난했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사퇴한 직후에는 ‘더러운 안철수!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는 긴급기고문에서 “후보 사퇴하는 안철수! ‘순교자’ 연출하는 안철수!”라며 “뭐? 문재인이 단일후보다? 정말 인간의 위선과 가증스러움에 구역질을 참을 수 없다. 더러운 술책에!”라는 거친 언사를 토해낸 바 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가슴 속 저 깊은 곳에서 뭉클뭉클 넘쳐 나오는 감동을 주체할 수 없었다”며 칭송했다.

한편 윤 전 대변인은 귀국 후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