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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강원도 동해시 천곡동 모 군부대 해안초소 총기 탈취사건을 수사 중인 군.경합동수사본부는 5일 김모씨(25) 등 총기탈취 용의자 3명을 검거하고 탈취한 총기를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다.
군. 경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서울 송파구 오륜동에서 박모씨(35)를 검거한 데 이어 35분께 원모씨(37)를, 45분께 박모씨(35) 등 용의자 3명을 잇따라 검거,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중 김씨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발표했다.
군과 경찰은 탈취한 총기를 경기 하남시 야산 낚시터 인근에 버렸다는 진술에 따라 수색에 나서 K1, K2소총 등 총기 2정과 실탄 30발을 모두 회수했다. 이들 용의자 3명은 현재 수사본부가 차려진 동해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고향과 군대 선후배로 알게 된 이들은 군복무 시절 동해지역에서 훈련을 받아 이 지역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사건 당일 경기 광주에서 범행을 모의한 후 이날 오후 5시께 동해지역에 들어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오후 10시20분께 박씨의 뉴그랜저 차량과 원씨의 소렌토 차량을 타고 동해톨게이트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빠져나가는 모습이 CCTV에서 확인됨에 따라 같은 시간대 동해톨게이트를 빠져나간 차량들의 통행권에서 이들의 지문을 채취해 덜미를 잡았다.
용의자들은 범행 후 동해에서 경기 광주 지역까지 군과 경찰의 별다른 검문 없이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씨는 범행 직후 지난달 21일부터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도피행각을 벌였으며 오씨는 2차례 김씨는 1차례 걸쳐 중국을 왕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들은 지난달 20일 오후 10시10분께 강원도 동해시 천곡동 모 부대 해안초소에 침입, 순찰 중이던 이 부대 소초장 권모 중위와 통신병 이모 상병에게 길을 물어보는 척 하면서 접근, 권 중위의 왼쪽 팔을 흉기로 3차례 찌르고 K-1 소총 1정, K-2 소총 1정, 15발들이 탄창 2개, 96K 무전기 1대 등을 탈취해 달아난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