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예스, 퍼거슨 후임으로 맨유 지휘봉 잡는다
모예스, 퍼거슨 후임으로 맨유 지휘봉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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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에버튼)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뒤를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맨유 공식 홈페이지는 9일(이하 한국시간) "모예스 감독을 맨유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모예스 감독은 오는 7월 1일부로 팀의 지휘봉을 잡게 되고 계약기간은 6년이다.

퍼거슨 감독은 모예스 감독에 대해 "새로운 감독에 대해 상의할때 모예스 감독이 적격이라고 생각했다. 모예스 감독은 맨유의 감독이 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모예스 감독은 퍼거슨 감독의 가장 유력한 후임자로 지목돼 왔다.

에버튼 구단 역시 모예스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예스 감독은 빌 켄라이트 에버튼 구단주와의 만남에서 맨유 감독직을 수락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예스는 맨유의 공식 사이트를 통해 "퍼거슨의 뒤를 이어 맨유의 감독이 된다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다. 특히 퍼거슨 감독이 나를 추천했다는 사실이 매우 기뻤다. 퍼거슨의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모예스는 "역사상 최고의 감독인 퍼거슨의 뒤를 잇는다는 것은 힘든 일"이라며 부담감을 숨기지 않는 한편 "맨유의 감독이 될 기회는 흔치 않기에 매우 기대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모예스 감독은 에버튼의 지휘봉을 잡아 현재까지 11년 동안 감독직을 수행한 감독으로, LMA(리그 감독 협회) 선정 올해의 감독직에 3차례(2003, 2005, 2009)나 이름을 올리며 퍼거슨과 함께 최다 수상자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장이다.

모예스 감독은 2004-2005 시즌에 에버튼을 리그 4위에 올려놓으며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키기도 했다. 또 2006-2007 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7시즌 연속 팀을 톱10에 진입시켜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에버튼은 이번 시즌 15승 15무 6패(승점 60점)를 기록하며 리그 6위에 올라있다. 모예스 감독 체제 아래 에버튼은 2009년 잉글랜드 FA컵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모예스 감독이 인정받는 부분은 에버튼의 부족한 재정 지원 속에서도 이 같은 성적을 기록한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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