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보도 총괄 사장으로 새 출발
손석희, JTBC 보도 총괄 사장으로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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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표준FM '손석희의 시선집중' 공식 홈페이지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MBC 표준FM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하차하고 종합편성채널 JTBC행을 선택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 1위에 선정되던 손 교수가 보수 편향적 보도로 비판을 받아온 종편을 선택한 것이 논란을 불러온 것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손 교수의 종편행을 두고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누리꾼(@LMK******)은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손석희는 왜 하필 종편이야? 설마 엄기영처럼 되는 건 아니겠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MBC 앵커 출신의 엄기영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011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강원도지사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다른 누리꾼(@STEL**********)은 "생각보다 감투쓰기 좋아하는 사람인 것 맞는 듯"하다며 손 교수의 종편행에 불편한 시각을 드러냈다.

또 '직업 선택은 자유지만 씁쓸하다', '권력과 돈을 쫓는 순간, 남는 건 추악함뿐'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반면 손 교수의 종편행을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있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unheim)는 트위터를 통해 "손석희씨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진행으로 그 자리를 지켜왔던 것"이라며 종편행에 대해서는 "크게 실망할 일도 아니고, 크게 기대할 일도 아니라고 본다. JTBC의 변화를 그냥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결국 '손석희가 바꾸느냐, 손석희가 바뀌느냐'의 문제"라고 손 교수의 종편행을 규정했다.

한 누리꾼(@Pei******)도 "일단 두고 보자. 거기 가서 하는 걸 보고 이야기해도 늦진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손 교수가 JTBC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와 응원의 목소리도 있었다.

오상진 MBC 전 안나운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그의 손으로 아나운서가 되었다. 그분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에 조그만 응원을 드리러 왔다"며 손 교수의 새출발을 응원했다.

한 누리꾼(@drg******)은 "개인적으로 타 종편에 비해 유연한 모습을 보였던 JTBC행이 무조건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 안에서 편향된 시각을 바로 잡아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HoU*****)은 "MBC가 김재철 때문에 똥물이 되었다면 JTBC도 손석희로 인해 변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지난 3월 해임된 김재철 전 MBC사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손 교수는 10일 아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눈물에 목이 메는 듯한 목소리로 "청취자 여러분 끝까지 들어줘서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라는 인사를 남기고 마지막 방송을 끝마쳤다.

1984년 MBC에 입사한 손 교수는 2006년 아나운서국 국장직을 끝으로 MBC 생활을 정리하고 성신여대 교수가 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100분 토론', '손석희의 시선집중' 등 MBC 프로를 맡아 진행했다. 2009년 '100분 토론'에서 하차했으며 2006년부터 강연했던 성신여대에도 지난 9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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