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파업 수출차질 월 7억달러"
"아시아나 파업 수출차질 월 7억달러"
  • 하창현
  • 승인 2005.08.0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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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째 끌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파업에 따른 수출 차질액이 월 6억 9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지난 7월말까지 1억 5000만 달러 가량의 수출 물량이 운송편을 확보하지 못해 수출을 늦춘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산업자원부 조환익 차관은 월 평균 수출액이 230억 달러에 이르고 전체 수출에서 항공수출의 비율이 30%에 이른다고 밝히고 “항공 운송에서 아시아나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파업에 따른 수출 차질이 월 6억9000만 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조 차관은 또 "7월말에 수출 물량이 몰리면서 1억5000만 달러 정도의 물량이 운송편을 물색하지 않고 수출을 연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수출량의 98%가 항공으로 수송되고 있으며 휴대폰(87%)과 컴퓨터(75%) 대부분이 항공편으로 수출되고 있다. 조 차관은 "적기수출(Just In Time)이 세계적인 추세여서 납기 차질은 수출 신용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휴가가 끝나는 8월15일 이후에는 수출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항공 파업이 조기에 결론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공파업에 따라 8월 수출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조 차관은 "당초 8월 수출 증가율이 12~13% 정도로 예상했다"며 "7억불 정도 수출 차질이 발생할 경우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하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세화물기나 경유편을 이용할 경우 추가 운임부담에 따라 수출업체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며 "긴급조정권 발동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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