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들의 인권과 어린이집교사들의 사회적 책임
유아들의 인권과 어린이집교사들의 사회적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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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중부경찰서 순경 문상범
유아들은 아직 사물에 대한 지식과 일체 만물에 대한 도리가 어두워 오랜 시간에 걸쳐 인간사회에서 살아가는 기술과 지식 등을 배워나가야 한다.

보통 전통사회에서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 지내며 부모가 지진 것들을 전해주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맞벌이 가정의 증가, 여성의 사회진출, 부모들의 자아실현의 욕구가 증가하게 되면서 아이의 훈육에 대한 상당부분을 외부에 의탁하게 되는 경향이 많아지게 되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따라 어린이집등 유아보육시설이 증가하게 되고 어린이집 교사들 역시 그 수가 증가하게 됨에 따라 사회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는 위치에 오게 되었다.

특히 올바른 인성교육은 유아기에 꼭 이루어져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

나무로 비유하자면 유아기는 막 땅에서 나온 새싹의 상태라고 본다.

건강하고 튼튼한 거목이 되려면 새싹부터 뿌리가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잘 돌봐 주어야 한다.

유아교사들은 아직 무지몽매한 상태에 있는 유아들을 장차 건전한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돌봐야 하는 사회적 책임이 유아들의 부모만큼이나 동등하게 주어져 있다고 본다.

최근 신문사회면을 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어린이집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유아원생들에 대한 폭행과 폭언, 관리소홀로 인한 식중독 등의 집단사고, 통학버스안전부주의로 인한 사망사고 등등, 특히 다른 안전사고들과는 달리 원생들에 대한 교사의 폭행사건은 정도를 떠나서 행위 자체로 아주 심각한 사건으로 생각된다.
 
말이나 표현이 서툰 아이들에게 폭행을 당한 사실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오게 되기 때문이다.

유아교사들은 만단개유(萬端改諭)의 마음으로 유아들을 가르쳐야 한다.

이 는 만 가지로 깨닫게 하며 가르친다는 말로 우리 선조들이 어린아이를 가르칠 때 지침으로 삼던 말이다. 교사들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아이들은 교육을 받는 동안에도 잠재적 교육의 영향으로 아이들은 교사가 가르쳐주지 않는 부분까지도 은연중에 학습하게 된다.

교과 이외의 모든 것이 유아에게 가르침이 되고 유아교사의 말과 행동하나하나가 아이들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

이러한 점에서 유아의 부모들과 비교해 볼 때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동등하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어린이집교사들이 여러 가지 문제들 때문에 제 역할을 다 못하는 경우가 있어 상당히 안타깝다.

어린이집 교사들의 과중한 업무, 열악한 처우, 인원 부족 등의 원인으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가 유아들에게 본의 아니게 표출되어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이는 어느 특정어린이집이나 유아원등의 문제만은 절대 아니다.

사회적 시스템의 개선과 사람들의 인식 개선이 절대 필요한 부분이다.

어린이집 교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그들의 사회적 지위를 높여주고 그들을 대하는 부모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며 정부차원에서 시설과 인원을 늘려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등 장기간에 걸친 개선작업이 필요하다.

내 아이, 내 가족이 인권을 보호받고 인간적으로 따뜻한 교육을 받기를 원한다면 교사들에게도 동등한 대접을 해줘야 한다.

이러한 방법은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의 아이들이 인권을 보호받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게 하는 정도(正道)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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