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곡산업단지 중소기업 입주조건이 완화되면서 투자가 활성화 될 전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강서구 마곡사업관에서 ‘마곡지구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은 연구개발을 위한 신규 투자가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연구시설 의무 설치 비율을 완화해주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대기업에 비해 투자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의 요청에 의해 연구시설면적에 공용면적을 포함하는 방안과 지정용도에 연구시설 이외에 제조시설을 일부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마곡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은 건축 연면적의 50% 이상을 연구시설(지정용도)로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연구시설과 제조시설을 동일 사업장에 운용해야 하는 중소기업 여건을 감안해 의무 설치 비율을 조정했다. 앞으로 이곳에는 건축연면적 50% 중 30%는 연구시설은 물론, 20%는 제조시설을 지을 수 있다.
중소기업을 갓 벗어난 중견기업을 위한 입주지원 대책도 마련해 사업계획 평가시 중견기업을 위한 별도의 평가기준을 정할 예정이다.
시는 마곡지구 입주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에 당장 걸림돌이 되고 있는 단기적 투자 장애요소 제거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연구시설 건립 규제도 풀었다. 2개 부지 사이의 녹지대 탓에 대규모 첨단연구시설 설치가 불가능해 투자를 망설이는 경우 지하에 연구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분리된 부지를 연결하고 지상 부분은 보행로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이날 기업인 간담회에 앞서 매각대금 총 1440억원의 롯데컨소시엄, 이랜드컨소시엄과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두 기업과의 계약으로 마곡지구 용지 매각금액이 총 1조원에 달했다고 시는 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곡지구 투자활성화 대책으로 투자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투자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