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협조’에서 ‘적극부인’으로…“그때그때 달라요”
대리점에 욕설을 하고, 제품을 강매한 의혹을 받고 있는 남양유업 영업사원들이 검찰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YTN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사한 남양유업 전현직 영업사원 3명이 이른바 ‘밀어내기’ 혐의를 모두 부인해, 대리점 업주들과 대질 신문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사원들은 일부 마찰은 있었지만, 업주들을 설득해 승낙을 받은 뒤 제품을 팔았을 뿐, 전산 조작을 통한 떠넘기기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9일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영업현장에서의 밀어내기 등 잘못된 관행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이와 관련해 대리점 업주들의 변호인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측은 “손해배상 청구 등 민사 소송에 대비해 영업사원들이 변호인과 상의해 입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 측은 지난달 대형 로펌을 변호인단으로 선임해, 검찰 수사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의 영업 사원들이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검찰 수사는 난관에 봉착했다. 검찰은 대리점 업주들을 불러 일일이 대질 신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남양유업 고위 임원들을 불러,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밀어내기가 이뤄졌는지, 또는 알면서도 묵인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남양유업의 혐의부인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대국민 사과는 사기극 이였냐”며 “남양유업은 폐업밖에 답이 없는 몹쓸 기업이다”고 비난의 날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