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숙 전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별세
박영숙 전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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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평양 출생인 박영숙 전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은 한국 여성운동의 대모로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기독교여자청년회(YWCA)에서 여성운동과 시민운동에 투신했다.

YWCA연합회 총무,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무처장을 지냈으며 1986년 부천경찰서 성고문사건대책여성단체연합회장을 맡아 여성 인권 세우기에 앞장섰다.

1999년에는 우리나라 시민사회 최초의 공익재단인 한국여성재단을 만들었다.

당시에는 공익재단이라는 명칭조차 생소한 때로 고인의 한국여성재단 설립 이후 아름다운재단, 환경재단 등이 생겼다. 공익재단 설립의 물꼬를 튼 것이다.

2009년에는 여성·환경·시민운동을 지원하는 재단법인 살림이를 설립했으며 아시아 빈곤 여성들의 자활을 돕는 '두런두런'을 만드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고인은 1987년 평민당에 입당, 정계에 입문해 정치인의 길도 걸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13대 국회의원과 평민당 부총재, 총재권한대행 등을 지냈으며 2002년 국민의 정부에서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특히 고인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비례대표 1번을 평민당에서 배정받았고 김 전 대통령이 평민당 총재로서 1989년 호주제를 완화하는 가족법 개정을 추진할 때 앞장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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