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직원, 알바생에게 정직원 채용 대가로 키스요구
강원랜드 직원, 알바생에게 정직원 채용 대가로 키스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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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직원이 아르바이트생에게 정직원 채용을 대가로 키스를 요구하는 식의 성희롱 사건이 발생한지 사흘이 지났으나 여전히 논란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강원랜드 업무지원팀 대리 B씨(35)는 지난 달 강원랜드에 아르바이트생으로 근무하던 A씨에게 키스해달라는 등의 성적 모욕감을 유발하는 문자를 수차례 보냈고 상대방의 강력한 거부에도 불구하고 정직원 채용을 빌미로 2주간 괴롭혀왔다.

결국 지난 달 A씨의 신고에 따라 강원랜드는 자체 감사를 실시했고 B씨가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을 확인한 후 정직 처분을 내렸다. 이후 강원랜드는 ‘2013년 아르바이트 직원 성희롱 사건 특별조사 보고서’를 공공기간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ALIO)에 공시함으로 마무리 짓는 듯 했다.

강원랜드 직원의 성희롱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한 직원이 스키장 아르바이트생에게 과한 신체접촉과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을 한 것이 드러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 3월 중순에는 간부직원이 술에 취한 아르바이트생을 모텔로 데려가 성관계를 가지려했던 것이 적발 돼 면직처분을 받았다.

강원랜드는 성희롱 사건 발생 시 처리하는 회사 내 규정이 있다. 뿐만 아니라 ‘성희롱 근절대책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성매매 방지 교육 1시간, 성희롱 방지 교육 1시간, 도합 2시간씩 매년 전문가를 초빙해 교육하고 있으며 각 부서 당 1명씩 총 23명의 성희롱 상담 전문인을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16일 강원랜드에서는 징계위원회가 열렸으며 B씨는 면직처분을 받았다. 원래 정직처분이었으나 A씨에게 참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점, 회사 이미지 하락, 사회 여론 등을 감안하여 내린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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