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이 무슨 소용, ‘십년 가는 권력 없다’

회야강이 굽이쳐 흐르는 울산 울주군 웅촌면 석천리 일원은 옛부터 풍수지리학자들 사이에선 명당으로 꼽히는 곳이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울산에서 보기 드문 조선시대 서원 ‘석계서원’과 ‘학성 이씨 근재공 고택’이 석천리 일원에 자리를 잡고 있다.
제3공화국의 실세로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던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별장이 들어선 곳이기 때문이다.
이 전 부장은 지난 1966년 자신의 고향인 석천리에 육석정(六石亭)이란 이름의 저택을 지었다.
3300여m²에 달하는 부지에는 2층 건물이 건립되고 아름다운 조경수, 푸른 잔디가 식재됐다.
육석정이 들어선 이후 흙먼지 날리던 시골마을의 비포장도로는 포장도로로 바뀌었다. 그만큼 이 전 부장의 위세는 하늘을 찔렀다.
30여년 간 육석정을 관리했던 신종기씨(84)는 이 전 부장이 드나들던 당시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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