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만에 3명의 환자가 의료사고 추정으로 사망
최근 군산은 3개월 만에 무려 3명의 환자들이 의료사고로 추정되는 가운데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5일 소룡동 H의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던 안모(34.소룡동)씨가 간질환이 의심 돼 링거를 맞는 도중 갑작스레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인근 종합병원으로 후송하였으나 2시간만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씨의 주검을 둘러싸고 종합병원 측 사인은 ‘급성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으로 진단하고 있으나 유족들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의료사고로 인한 30대 가장의 억울한 죽음을 호소하고 있다.
안씨는 평소에 직업관계상 수면부족으로 인해 간혹 피로한 증세는 보였으나 건강에는 별다른 적신호가 없었다는 유가족들의 주장이며 사망 전 심전도 검사에서도 정상으로 나타났으며 간질환이 의심되는 검사에서는 1차와 2차에서 많은 격차를 보임으로서 의문점을 남겼다.
유족들에 따르면 특별히 신체에 이상증후 현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은 것도 아니었음을 강조 한 뒤 “건강검진을 받으러 간 사람이 싸늘한 주검이 돼 돌아올 수 있느냐?”반문하면서 “병원 측의 사인 주장은 상식적이지 못할 뿐 더러 책임 회피다” 반박하면서 사인에 대한 정확한 원인규명을 요구하며 병원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해당 병원의 한 관계자는 “부검결과가 나오는 대로 유족들과의 합의 도출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며 부검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농성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사고의 전말을 지켜 본 소룡동의 임(35)모씨는 “의료사고를 당하면 의학 분야는 생명을 다루는 전문분야로서 유가족들은 전문성이 없어 규명이 어려울 뿐더러 근거자료의 불충분으로 인해 망연자실해 한다”며 일반인들이 전문가인 의사들을 능가할 수 없듯이 실제적 진실을 밝히는데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생명을 책임지는 의사들의 ‘사명감과 생명의 고귀함’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 6월 나운동의 C병원에서 허리수술을 받은 환자가 호흡곤란증세로 인근 대학병원으로 후송 중 사망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나운동의 B산부인과에서 생후 3일된 소아가 돌연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고 또 다시 안씨의 사망 사고로 이어지면서 최근 3개월 만에 3건의 의료사고로 추정되는 사망사고가 발생, 군산의 지역 의원급 병원에 대한 불신이 급증한 가운데 ‘의료사고의 사각지대’라는 불명예가 초래되는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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