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광주 5.18 사진전'..."일베가 훼손"
제 33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고려대학교에 전시된 5.18 관련 사진이 훼손돼 논란이 일고 있다.
고려대 문과학생회는 지난 15일부터 서울 종로구 안암동 고려대 문과대 건물 앞에서 광주민주화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5.18 광주민주화운동 사진전'을 열었다.
이 사진전에는 1980년 당시 광주에서 계엄군이 광주시민을 폭력으로 진압하는 사진과 희생자들의 사진 등 30여장의 사진이 전시됐다.
하지만 16일 오전 전시물 위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진과 '광주민주화운동은 북한에 의한 폭동이었다'라는 내용이 담긴 사진 10장이 붙어 있는 것이 발견됐다. 학생회 측은 즉각 이 게시물 등을 제거하고 17일 현재 정상적으로 사진전을 진행 중이다.
학생회 등은 이는 보수성향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한 회원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일베에는 '좌빨천국 고려대학교 산업화 시전'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전 훼손 인증사진과 글 등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얼마 전부터 학교에 이런게 붙어 있는 것에 화가 났다"며 "내일 학교 와서 (이걸 보고) 화가 날 쫘빨들을 생각하니 흐뭇하다"는 글을 남겼다. 현재 이 글과 사진 등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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