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합성사진을 대구의 한 대형마트 고객시연용 TV에 유포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강북경찰서는 20일 노 전 대통령의 얼굴과 닭벼슬을 합성한 사진을 인터넷에 배포한 노모씨(20)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20일 밝혔다.
노씨는 지난 19일 오전 인터넷 한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노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합성사진을 확인하고 이날 자신이 근무하는 매장에 설치된 고객시연용 스마트 TV(42인치)에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씨는 대구 북구 동천동 홈플러스 칠곡점 외주업체에 근무하는 계약직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그는 자신의 휴대폰을 이용해 촬영한 뒤 인터넷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게재하고 삭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노 전대통령의 유족 측으로부터 고소장이 접수되면 노씨에 대해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홈플러스 대구 칠곡점 내 고객시연용 스마트TV 화면에 노 전대통령 사진에 프랜차이즈 치킨업체인 또래오래의 캐릭터와 합성한 사진이 한동안 노출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홈플러스 쪽은 해명자료를 내고 이날 오전 11시20분경 입점한 한 이동통신사 판매코너 내 스마트tv화면에 사진이 노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여러 사람이 시연하는 와중에 누군가 특정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접속, 사진이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즉각 삭제했고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고인과 고인의 가족, 국민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한 깊은 유감과 사과의 말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