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서 내달 '셰익스피어 난장' 공연
국립극장서 내달 '셰익스피어 난장' 공연
  • 전명희
  • 승인 2005.08.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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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상인' 등 7개 작품 줄줄이 선봬
'셰익스피어 난장 2005'(예술감독 이윤택)가 국립극장과 한국셰익스피어학회 주최로 9월 6일부터 10월 9일까지 개최된다. '현대극으로서의 셰익스피어'라는 주제로 국립극장 야외극장인 하늘극장, 달오름극장, 별오름극장, 동국대 예술극장에서 열릴 이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막을 올리게 된다. 국내 극단이 만든 공식 참가작 세 편이 '한국의 셰익스피어'라는 주제로 공연되고, 일본 극단 작품 한 편이 '아시아가 바라본 셰익스피어'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며 신진 극단의 세 작품이 '프린지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에는 다섯 편이 공연됐다. 올해 공식 참가작에는 국립극단이 최초로 야외극으로 선보일 '베니스의 상인'(연출 박재완)이 포함돼 있는데, 힙합 리듬이 흐르는 20여 곡의 음악에 맞춰 젊은 배우들이 나와 신세대와 구세대 간의 갈등을 풀어나가는 작품이다. 역시 공식 참가작인 연희단거리패의 '햄릿'(연출 이윤택)은 1996년 연희단거리패 창단 10주년을 맞아 초연된 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이 극단의 대표 레퍼토리다. 목화 레퍼토리 컴퍼니는 오랜 세월 반목하고 살아온 '재너머가(家)'와 '갈무리가(家)'의 아들, 딸이 등장하는 한국적 줄거리에 끊이지 않는 사회의 반목을 표현한 '로미오와 줄리엣'(연출 오태석)을 보여준다. 해외 초청작인 일본 구나우카 극단의 '맥베스'는 연출가 미야기 사토시 씨에 의해 역사를 지배했던 남성에게 여성과 아이들이 복수하는 이야기로 펼쳐진다. '프린지 페스티벌'에는 영상을 활용한 동국대학극장의 '햄릿', '익살광대' 3명이 햄릿의 삶을 조망한 공동창작집단 뛰다의 '노래하듯이 햄릿', 극단 가마골의 신세대 뮤지컬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가 참가한다. 이들 작품의 연출은 각각 김용태, 배요섭, 이윤주 씨가 맡는다. 이와 함께 국내 대학에서 셰익스피어를 가르치는 교수들로 구성된 '셰익스피어의 아해들'의 원어 연극 '태풍', 10개 대학이 참가한 '셰익스피어 학생 원어 연극제'가 부대행사로 열려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한국셰익스피어학회의 국제 학술 발표회, 셰익스피어 관련 내용을 정리한 950여 쪽의 책자 발간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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