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긴급조정권 파장...'노정마찰' 가속화될 듯
아시아나, 긴급조정권 파장...'노정마찰' 가속화될 듯
  • 하창현
  • 승인 2005.08.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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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노총, 긴급조정권 발동에 공동 투쟁할 것이라고 밝혀
노동계가 정부의 아시아나항공 긴급조정권 발동에 항의해 잇달아 규탄집회를 여는 데다 이달 중에는 연대파업까지 계획하는 등 노정(勞政)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노동계는 이번 반발분위기를 추투(秋鬪)의 동력으로 활용하고 정기국회에서 이슈화될 비정규직 법안, 노사관계 로드맵 처리와 연계할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 노정경색 국면은 이어지고 이는 가뜩이나 침체된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은 11일 일제히 성명을 내고 김대환 노동부 장관 퇴진, 긴급조정권 발동 규탄을 위해 공동 투쟁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대정부 규탄과 금호그룹을 포함해 재벌해체투쟁을 위한 기자회견을 가진 데 이어 오후엔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정부규탄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14일에도 2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이달 중에 최대한 파업을 조직, 김대환 장관과 긴급조정권발동 규탄을 위한 정치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도 11일 농성장에서 철수하되 곧바로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광화문 대정부 규탄집회에 참석키로 하는 등 투쟁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긴급조정권에 대한 규탄은 근로조건 향상과 같은 파업 요구 조건의 대상이 되지 않으므로 동조 파업이나 정치 파업은 엄연한 불법”이라며 강력대응을 천명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파업에 10일 긴급조정권이 발동돼 파업은 25일 만에 끝났지만 운항 정상화는 이달 말께나 가능할 전망이다. 12일, 파업에서 복귀할 조종사들에게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해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장해 줘야 하는 데다 각 항공편에 대한 조종사 배치도 새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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