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일베 초청 안보특강 논란 확산
국정원 일베 초청 안보특강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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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당 “참 가지가지한다”…민주당 “과잉충성, 일본 군국주의와 다를 바 없어”

국가정보원이 극우성향의 ‘일베(일간베스트)’ 일부 회원들을 안보특강에 초청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일베 회원이 밝힌 초청 전문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이러한 북한의 대남 공작을 차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들의 신고와 격려가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면서 “이에 국가정보원은 여러분들의 나라사랑 마음과 소중한 제보에 보답하고자 오는 2013년 5월 24일 금요일 국정원 초청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밝혔다.

국정원이 안보특강에 일부 일베 회원들을 초청한 사실이 알려지자 야당과 누리꾼들은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진보정의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댓글 등 직접 개입이 탄로 나자 그간 지속적으로 해왔던 젊은 여론 주도층에 우호적인 여론을 확산시켜 보겠다는 꼼수가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고 말하며 “참 가지가지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또 “최근 ‘민주화’ 용어 왜곡과 5·18 폄훼로 논란을 빚은 일베 회원들을 국정원 행사에 초대한 것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국정원의 임무를 방기한 것”이라면서 “국가기관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국정원헌정파괴국기문란사건진상조사특별위원회 또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대선 당시 벌인 불법 선거개입과 정치공작에 대해 반성해야 할 국정원이 여전히 보수 누리꾼들을 상대로 편향적인 의식화 교육을 하고 있다니 참으로 후안무치하다”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또 이언주 원내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고귀한 분들을 입에 담기도 힘든 말로 조롱한 일베 회원들이 국정원 안보특강에 초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금의 행태는 우리가 혐오해 마지않는 나치즘이나 일본 군국주의와 다를 바가 없다”고 맹비난했다.

또한 “정보를 관리하고 국익을 위해 활용되는 조직이 잘못된 과잉충성으로 정치에 개입해 국정을 움직이려 한다”고 지적하며 국정원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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