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조세피난처에서 법인 2곳 운영… "비자금 아니다" 해명
CJ, 조세피난처에서 법인 2곳 운영… "비자금 아니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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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CJ그룹 계열사 2곳이 세금을 전혀 내지 않는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에서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CJ그룹은 이에 해명했지만,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CJ그룹 계열사인 CJ CGV는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에서 엔터테인먼트·미디어업종인 'ENVOY MEDIA PARTNERS(EMP) LTD(지분율 94.4%)'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이 회사는 자본금 461억원규모다. 지난해에는 21억83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와 관련, CJ그룹은 "2011년 7월 베트남 극장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베트남계 메가스타의 지주회사인 EMP를 인수한 것일 뿐 조세를 회피하기 위해 이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베트남 현지법상 극장운영법인의 지분을 직접 거래하는 것은 외국인 투자에 많은 제약요소가 있어 메가스타 지분 직접 인수 대신 모회사 인수 방식으로 베트남에 진출하게 됐다는 것이 CJ측의 주장이다.

CJ그룹의 계열사인 CJ대한통운도 버지니아아일랜드에서 건설업종 `WPWL'를 운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지분율이 100%이고 자산 64억4400만원· 자본금 64억4400만원 규모로 1983년 설립된 전형적인 페이퍼컴퍼니다.

CJ그룹은 "1983년 동아건설과 대한통운이 리비아 대수로 공사에 참여할 때 미국과 중동 간 정치상황으로 불가피하게 만든 페이퍼컴퍼니를 대한통운 인수 시 떠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공사는 끝났지만, 리비아 내전 중으로 아직 정부로부터 공사완공증명서를 발급받지 못해 법인 청산을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버진아일랜드 소재 법인은 조세회피나 비자금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세금을 겨냥한 인수일 가능성을 놓고서도 말들이 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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