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덕우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은 22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사회장으로 치러졌다.
영결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나카소네 히로후미 자민당 참의원 의원,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은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추도사에서 “당신께서 이룩하신 경제발전과 무역입국의 토대 위에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라며 안식을 기원했다.
이어 공동 장례위원장 이승윤 전 부총리는 “한국의 고도성장 뒤에는 남덕우라는 탁월한 경제지도자가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오래 기억할 것”이라며 “영광과 번영의 길로 나아갈 선진한국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영결식 참석자들은 남 전 총리가 생전에 활동하던 모습이 담긴 추도 영상을 지켜본 뒤 유가족부터 차례로 영정 앞에 헌화하고 묵념하는 것으로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
고인은 박태준 전 총리와 김준 초대 새마을운동중앙회장 등이 잠들어 있는 국가유공자 3묘역에 안장됐다.앞서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인이 끝난 뒤 영결식장으로의 운구길에 삼성동 무역센터에 들르는‘고별 순례’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편 서강대학교는 지난 18일 타계한 고(故) 남덕우 전 국무총리를 기리는 ‘남덕우 기념사업회’(가칭)를 만든다고 21일 밝혔다.
기념사업회장은 남 전 총리의 제자인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맡아 남 전 총리가 남긴 업적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경제의 발전모델을 세계화할 예정이다.
또 서강대 학생들이 행동하는 경제학자로서의 남 전 총리 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서강대 내에 기념실도 만들 계획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조문하면서 고인의 영전에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