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2차교섭, "결렬이냐 진행이냐"
남양유업 2차교섭, "결렬이냐 진행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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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과 남양유업대리점피해자협의회의 2차 협상이 결렬될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협의회는 또다른 대리점주협의회가 발족한 데 대해 “본사가 사태해결 의지가 없다”며 24일 오후 2시에 예정됐던 2차 교섭을 결렬한다고 밝혔다.

정승훈 피해자협의회 사무총무는 23일 “남양유업 본사는 우리와의 1차 교섭에서 요구안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더니 뒤에서 또다른 대리점주협의회를 발족시키는 작업을 진행해왔다”며 “우리와는 협상의지가 없음을 이번 사태로 재확인했고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총무는 “본사의 요구에 못 이겨 협의회에 가입한 대리점주 가운데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우리 피해자협의회에 제보해온 녹취록이 3~4개 있다”며 “23일 오후 녹취록 공개를 통해 22일 발족한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가 어용단체임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해당 협의회가 본사 요구로 강제 결성된 정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정 총무는 “다음 주에 피해자협의회 소속 90명이 남양유업 전현직 직원 200명을 추가 고소할 계획”이라며 “200명이면 생산라인에 있는 직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업사원들이 고소대상이 된다. 남양유업은 범죄 집단과 다름없다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내 보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녹취록을 추가공개하고 추가 검찰고소를 하는 등 강수를 둬 본사에 맞서겠다는 이야기다.

반면 남양유업 본사는 예정대로 2차 교섭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양유업은 피해자협의회뿐만 아니라 22일 결성된 협의회까지도 수용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한다는 설명이다.

남양유업은 “어떠한 대리점 단체 결성에도 관여하지 않았다. 피해대리점협의회가 다른 대리점 단체 결성을 핑계로 협상에 나오지 않는 것은 타당치 않다”며 “협상장에 나와 대화로 풀어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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