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의 한마음대축제’
‘김성환의 한마음대축제’
  • 이성환
  • 승인 2005.08.1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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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미면! 문창초등학교, 영원한 나의 고향이고 추억입니다”
'거시기'의 원조 김성환(55세.탤런트)씨가 모교 60주년 기념행사에 지역민들을 위한 연예인 자선행사를 펼쳐 열대야의 밤을 더욱 더 뜨겁게 달구며 무더위를 날렸다. 지난 14일 오후6시부터 산북동 모교에서는 이 학교 출신의 김성환씨를 비롯해 주현미,배일호 등 트롯 가수를 중심으로 한 기라성 같은 국내 최정상급 인기가수 들과 백일섭,사미자,박주아 등 스타급 중견 연기자들이 총출동, 노래와 재담으로 지역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번 행사는 김성환(졸업18회)씨가 초등학교 모교행사에 평소 절친한 우정을 과시하는 연예인들에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호소하며 이루어졌으며 동문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김성환의 한마음대축제’ 라는 주제로 잔치를 베풀어 고향에 대한 애정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과 대도시에서나 특수를 누리고 있는 유명 연예인 공연이 지방에서는 어지간해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상황에서 조그마한 시골학교 동문회 행사에 이 처럼 유명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이슈였으며 김성환 동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동문회 관련자의 전언이다. 김씨의 고향은 지리적으로 광활한 평야의 곡창지대로서 일찍이 논농사가 발달하여 기름진 땅에서 나오는 우수한 미질로 인해 일제강점기와 70년대까지는 ‘미면’으로 불렸던 곳으로 예로부터 복 받은 땅으로 부자들이 많은 동네였으며 그의 모교인 문창초등학교가 60년 전통을 이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서글서글한 인상으로 우리에게 친근감을 주며 구수한 입담까지 겸비한 만능 탤런트 김성환(55세)씨는 이를 방증이라도 하듯 방송3사의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할 만큼 연예계의 마당발로 통하며 시청자들은 물론 연예인 사이에서도 알아주는 재간꾼이다. 특히 동료 연예인들의 애경사에 최우선적으로 달려가는 그의 적극적인 사고방식은 좋은 성품과 맞물려 동료 연예인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첫 손에 꼽힌다. 탤런트 김성환씨의 초등학교 모교는 현재 개발의 변화와 함께 도심권에 한층 가까워졌지만 시골 학교였던 탓으로 전통을 내 세워 지역민들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취지를 밝히고 개교 60주년을 맞는 모교행사를 주민들과 연계하여 펼치게 됐다. 제1부 동문 노래자랑에 이어 펼쳐진 제2부 연예인 공연은 배일호(가수)의 ‘신토불이’로 시작돼, 농사일을 하는 시골 노인들과 동문들에게 신바람을 불러일으키는데 주효해 분위기는 처음부터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이에 신이 난 배일호씨는 관중 속을 파고들어 열띤 포문을 열어 놓자 뜨거운 주민잔치로 이어 갔다. 서울에서는 돈 많은 거지(?)로 통한다는 길섬씨의 각설이타령은 걸쭉한 입담과 유창한 변설로 야릇한 행동을 보여 가며 망가진 연기를 펼쳐 삽시간에 운동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야들야들한 주현미의 무대는 군산에서도 인기 ‘짱. 그러나 시골의 수많은 ‘하루살이’ 해충 들은 조명들 속에서 군무를 펼치다가 신비에 가까운 그녀의 목구멍을 그냥 둘리 만무했다. 급기야 열창하는 주현미의 노래 샘으로 침투, 신비에 가까운 그의 목구멍을 헤집는 소동에 곤혹스런 표정을 보이기도. 그녀는 재치도 만점, “우리의 전형적인 시골풍경을 대변해주는 하루살이는 무공해 지역임을 알린다”는 ‘하루살이예찬론(?)’을 펼쳐 어리둥절하게 하더니 이 땅이 우리들의 고향임을 부추기면서 고향에 대한 향수에 젖는다. 이어 인근 김제가 시댁이라고 밝혀 3천의 관람객들은 일제히 박수갈채가 쏟아졌으나 잠시 후 무대에 오른 백일섭(탤런트)씨는 처가가 군산이라고 밝혀 한 수 밀리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노래와 재담으로 펼쳐진 연예인 공연은 밤늦도록 지역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뒤 밤10시가 훌쩍 넘어서야 김성환의 ‘거시기인생’이 피날레를 장식하며 열띤 공연이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그 화려한 막을 내렸다. 한편 MBC방송 ‘고향은지금’ 제작팀은 이 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성환씨의 ‘한마음대축제’ 자선공연소식을 고향소식에 실어 정진수씨(개그맨)를 리포터로 한 취재를 마쳤으며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응원에 가세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공연 전 대기실에 만난 탤런트 김성환씨는 “고향 모교인 문창초등학교에서 동네 어르신들과 동문들을 모시고 연예인 행사를 치르게 돼 일생최대의 뜻 깊은 행사로 남게 되었다”고 뿌듯함을 피력한 뒤 ”고향과 모교를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가겠노라”며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또한 “최고 인기 스타들이 너무나도 바쁘신 가운데 동참해줘서 고맙다”며 답례도 잊지 않았다. 행사추진위원장인 문필수(졸업13회)씨는 “본교가 개교 60주년기념 일환으로 동문은 물론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한마음대축제’를 준비했다”며 행사준비에 김성환 동문의 도움이 컸음을 피력하면서 ‘자랑스런 군산의 아들’임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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