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짠돌이가 아니었다.
잡스, 짠돌이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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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갑나기 라이벌 (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두 사람을 비교하는 분야중 하나가 기부이다.

현역에서 물러난후 부인 멜린다와 빌&멜린다재단을 만들어 자선활동에 매진하는 게이츠와는 달리 잡스는 기부에 인색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전기 집필을 맡은 월터 아이작슨이 잡스에게 기부에 대해 알려달라 요청했으나 그는 끝내 이를 밝히지 않은채 세상을 떠났다. 이로인해 그가 기부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하지만 세인들과는 다른 평가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단지 그의 괴팍한 성격 그대로 드러내지 않았을 뿐 수천만 달러의 거액을 기부해왔고 그의 미망인 로렌 파월 잡스 또한 게이츠의 부인 멜린다 못지않게 재단을 운영하며 많은 자선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메일은 26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인용, 잡스가 캘리포니아 스탠퍼드 병원에 5000만 달러를 기부해 현재 어린이 의료 센터와 새로운 병동을 짓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아프리카 에이즈 퇴치 연구에 자금을 지원하는 등 활발한 기부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미망인 로렌 파월이 재단을 통해 잡스의 자선 유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은 최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다른 사람들의 위대한 업적을 돕기 위해 신중을 기했다"며 "그(스티브)는 우리의 이름이 따라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파월은 기업가 정신을 이용해 사회 개혁을 목표로 한 '에머슨 콜렉티브'의 회장을 맡아 사회 공헌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1997년 비영리 단체 '칼리지 트랙'을 설립하고 저소득층 고교생의 대학 진학을 도와왔다.

사실 잡스가 자선사업에 인색했다고 볼 수 만은 없다는 주장은 예전에도 있었다.

록밴드 U2의 리드싱어이자 잡스의 친구였던 보노는 애플이 아프리카 AIDS 퇴치운동에 매우 귀중한 역할을 했다면서 애플의 기여가 다른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잡스 옹호자들도 잡스가 익명으로 기부했기 때문에 잡스의 기부활동이 기록으로 남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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