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빅 이어'의 주인이 되다
바이에른 뮌헨, '빅 이어'의 주인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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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에른 뮌헨이 아르연 로벤의 결승골에 힘입어 12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뮌헨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2010년, 2012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각각 인터 밀란, 첼시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던 뮌헨은 이날 승리로 12년 만에 다시 품에 안은 우승컵 ‘빅 이어’와 함께 우승 상금 1050만 유로(약 153억원)를 보너스로 챙겼다.

뮌헨은 통산 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록, 리버풀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부문 공동 3위를 기록하게 됐다. 역대 최다 우승팀은 9번 우승을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다.

한편 도르트문트로서는 '에이스' 마리오 괴체의 공백이 아쉬웠다. 도르트문트는 16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했지만 분데스리가에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뮌헨에게 밀리며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양 팀은 전반 치열한 공방을 펼쳤으나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도르트문트는 극단적으로 수비 라인을 끌어 올린 채 거세게 뮌헨을 압박했다. 압박에 뮌헨은 제대로 공격을 풀어나가지 못했고, 하프 라인 아래에 갇힌 채 도르트문트의 파상 공세를 견뎌냈다.

수훈갑은 골키퍼 노이어였다. 노이어는 레반도프스키의 슈팅에서부터 로이스, 스벤벤더의 슈팅까지 손과 발을 가리지 않으며 선방쇼를 펼쳤다.

전반 중반 이후부터 양측 날개를 이용, 숨통이 트이기 시작한 뮌헨의 역습 역시 날카로웠다. 하지만 뮌헨의 슈팅과 골찬스는 모두 도르트문트 골키퍼 바이덴펠러의 선방에 모두 틀어막혔다.

전반은 이처럼 양 팀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첫 골은 후반 15분 터졌다. 역습 상황,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한 로벤에게 리베리의 패스가 연결됐다. 상대 골키퍼를 끌어낸 로벤은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골문 앞에 있던 만주키치가 오른발로 골대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2010-2011, 2011-2012 시즌 연속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도르트문트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도르트문트 로이스는 페널티지역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중 뮌헨의 단테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키커로 나선 권도간은 오른쪽 하단으로 침착하게 볼을 차 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승부는 결국 후반 44분 로벤에 의해 갈렸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리베리가 힐킥으로 달려 들어오던 로벤에게 연결했다. 이를 이어 받은 로벤은 왼발로 가볍게 골대로 밀어 넣으며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로벤은 이날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로벤은 남아공 월드컵 결승, 2010·2012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출전했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결승전 징크스’에 시달렸지만 로벤은 이날 활약으로 훌훌 털어버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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