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타파가 27일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웠다고 밝힌 재계 인사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이는 최은영(51) 한진해운홀딩스 회장이다. 지난 1962년 태어난 최 회장은 일본 도쿄의 세이신(聖心)여자대학교를 졸업했다.
한진그룹의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삼남인 고 조수호 회장과 결혼, 한진가의 며느리가된 최회장은 2007년부터 본격적인 경영 일선에 나섰다. 2006년 11월 남편인 고 조수호 회장이 암으로 사망한 이후 경영을 맡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2008년에는 한진해운 부회장을 맡았으며, 2009년부터는 한진해운 대표이사 회장과 한진해운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그가 이끄는 한진해운은 국내 1위 해운 선사다. 지난해 10조가 넘는 매출을 올린 한진해운은 200척이 넘는 대형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최 회장은 버진 아일랜드의 페이퍼 컴퍼니 '와이드 게이트 그룹'의 주식 4만5000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나머지 주식 5000주는 조용민 전 한진해운 홀딩스 대표이사가 보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한진해운은 "(페이퍼 컴퍼니 설립에 대해) 전혀 몰랐던 사실"이라며 "회사와 무관한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적은 있으나 관계 정리가 끝난 상태"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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