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호, 실패한 오세훈의 흔적을 지워라
박원순호, 실패한 오세훈의 흔적을 지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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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박원순시장이  보궐선거 당선 이후 서울시의 개발 흐름이 180도 변화하고 있다. 박 시장은 취임 후 1년 8개월 동안 오 전 시장의 대표적 정책들을 지우거나 뒤집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

오 전 시장은 2번의 민선 시장을 하면서 한강르네상스와 디자인서울을 기반으로 뉴타운개발 등 각종 도심개발을 주도했다.

반면 박 시장은 뉴타운 출구전략을 실시하고 한강변 가이드라인 마련하는 등 오 전 시장과의 차별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세종로 차없는 거리 조성, 한양도성 복원 등 사람 중심의 인간 친화적 도시 복원에 집중하고 있다.

오 전 시장의 대표 정책인 한강르네상스 사업은 압구정·여의도·합정·성수·이촌 등 한강변 5곳의 재개발사업으로, 박 시장 취임 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오 전 시장은 2009년 3월 한강르네상스 마스터플랜 기자설명회에서 "서울의 도시계획을 한강 중심으로 짜고 장기적으로 서울을 매력적인 수변도시로 재창조하겠다"는 야심찬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4년이 흐른 현재 한강르네상스 사업은 사실상 실패한 행정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강르네상스의 상징적인 건물인 '세빛둥둥섬' 은 서울시 감사결과 수천억원의 혈세를 낭비한 것으로 조사돼 관련 공무원에게 중징계가 내려졌다.

한강변에 초고층아파트를 짓겠다는 오 전 시장의 계획은 한강변가이드라인으로 브레이크가 걸렸다.

박 시장은 한강변가이드라인을 통해 한강 주변은 물론 서울 전역의 건축물 최고 높이가 스카이라인 관리원칙을 적용받게 했다.

이와함께 오 전 시장이 한강르네상스의 일환으로 용산역세권개발사업으로 편입된 서부이촌동은 사업부도로 현재 초토화된 상태다.

오 전 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뉴타운의 경우도 박 시장의 출구전략으로 동력을 잃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월 뉴타운·재개발 수습대책 발표 이후 사업시행인가 이전 단계에 있는 571개 구역 중 47%에 해당하는 268개 구역에 대한 실태조사를 추진했다.

그 결과 71개 구역에서 사업추진 해제가, 128개 구역은 사업 추진구역으로 결정됐다.

서울시 신청사 건립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광화문광장 조성, 디자인서울 거리 등은 오 전 시장 당시 디자인서울의 대표적 행정으로 꼽혀왔다.

이 중 수천억원이 투입된 동대문디자인플라지의 경우 박 시장은 핵심안인 디자인 부분을 상당부분 축소시켰고 서울 시내 곳곳 거리 디자인 조성 사업은 사실상 무산됐다.

'서울교통비전 2030'은 '사람·공유·환경' 3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승용차 통행량 30% 감축 ▲대중교통 통근시간 30% 단축 ▲녹색교통 이용비율 30% 확대 등 '트리플 30'을 달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시장은 '사람'이 중심인 교통 구현을 위해 현재 1013만㎡인 시내 보도면적을 두 배 늘리고 광화문 세종로 등을 보행전용공간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기다 공공자전거 및 대중교통 전용지구도 확대하기로 했다.

공유적인 측면에선 기존 자동차 중심의 도로공간을 보행·자전거·자동차가 함께 이용하는 '완전도로' 개념을 도입하기로 했다. '환경'을 배려하는 교통을 위해 2030년까지 100% 친환경 대중교통으로 확대·전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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