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개통 사기 605명에 13억 꿀꺽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는 명의만 빌려주면 보조금을 준다고 속여 휴대전화를 개통한 후 통신사 보조금을 챙기고 단말기까지 중고 보따리상에 넘겨 돈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총책 심모씨(30) 등 3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콜센터 상담원, 휴대전화 개통책 등 공범 3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 등 34명은 대포폰과 통장 조달책, 전화 상담원 등 역할을 나눠 2011년 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경기도 구리와 서울 중랑구 소재 오피스텔에서 휴대전화를 가개통하면 특별한 비용 없이 10만~15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속여 605명을 상대로 13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대출부적합자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끌어들인 후 개통된 휴대전화를 중고 보따리상에 판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사용 은행계좌를 수시로 바꾸고 대포폰을 사용하는 수법으로 추적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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