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국정원 심리정보국 직원들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조직적으로 댓글을 단 정황을 상당 부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확인된 댓글이 국정원 심리정보국 직원에 의해 작성된 것인지를 최종 확인한 후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경찰수사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들의 활동공간으로 지목된 인터넷 사이트 '오늘의 유머' 등을 포함해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 등 총 15곳을 조사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들이 4대강 사업 등 MB정부 정책을 홍보하고 종북세력에 대한 비판적 내용이 포함된 글을 게시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문재인', '박근혜', '원세훈' 등 특정 정치인과 관련한 키워드 분석을 통해 이들에 대한 게시글이 작성된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 방첩업무와 관련해 북한의 주장을 노골적으로 옹호한 글들에 대응한 활동이 주된 것이고 그 과정에서 정부 정책을 홍보한 것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