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하시모토 시장의 망언에 대해서 "전 세계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시장과 지방 관리들이 있다"며 "이들이 내놓은 기이하고 불쾌하며 비난받아 마땅한 발언에 대해 하나하나 대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시모토 시장은 '지방 관리 하나'에 불과하다고 거듭 강조하며 "국가적인 수준의 인물이 곤란한 발언을 한다면 그에 관해서는 언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시모토 시장이 다음달 방미 계획을 취소한 것에 대해서는 "지방 관리의 동선과 행동 하나하나에 대해 평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하며 "미국과 중국의 동맹은 여전히 굳건하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벤트렐 부대변인의 이같은 반응은 앞서 16일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이 "하시모토 시장의 발언은 충격적이며 불쾌하다"고 표현한 것과 같은 매락으로 미국 정부의 거부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미 미국 정부가 밝혔듯이 당시 위안부로 끌려갔던 여성들이 겪은 일들은 개탄스러운 것으로 명백한 인권 침해다"고 말한 바 있다.
하시모토 시장은 일본군의 당시 상황상 위안부가 필요했다고 주장하며 일본의 전범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을 끊임없이 내놓아 물의를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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