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토론’ 곽동수-변희재 ‘일베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
‘100분 토론’ 곽동수-변희재 ‘일베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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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100분토론’ 캡처

최근 역사왜곡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극우성향의 ‘일간베스트’에 올라오는 게시물 또한 논란이 되고 있으면서 이를 두고 좌우파 이론가들이 설전을 벌였다.

29일 새벽 방송된 MBC ‘100분토론’은 ‘일베 그리고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를 주제로 최근 논란의 중심에 놓인 극우 성향 인터넷사이트 ‘일베’의 과잉 일탈과 대책을 다뤘다.

토론에는 진성호 전 국회의원과 이재교 변호사,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이호중 서강대 교수, 곽동수 숭실사이버대 교수, 이택광 경희대 교수가 출연해 최근 폐쇄 논란까지 불거진 ‘일베’를 두고 난상 격론을 벌였다.

이날 보수 성향의 패널들은 왜 보수적 성향을 가진 네티즌의 표현의 자유를 막느냐고 입을 모았다.

그 중 변희재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은 욕하면서 왜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욕하면 안되냐. 광우병 사태 때 다음 아고라 등에 이명박 대통령을 욕하는 글도 많이 올라왔다”며 ‘일베’를 옹호했다.

이어 그는 “홍어라는 단어는 민주당이 선거할 때 쓴 말이라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전 국민이 100% 똑같이 생각해야 하냐. 5.18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5.18사태라는 객관적 단어를 써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곽동수 교수는 “권력을 쥐고 있는 쪽을 풍자하고 희화화 하는 것은 계속 있어왔던 일이지만 일베는 새로운 문화현상이다”라며 “일베는 민주당 얘기를 빼고 봐도 충분히 논란이 될 만하다”며 “역사를 왜곡하고 사자를 욕보이게 하고 이것이 문제되어 언론에 소개되는 자체가 지금 일베가 논란이 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표현의 자유는 당연히 중요하지만 정도를 넘어서 기본적 민주 시민의 권리 남용하며 누군가를 폄하하는 것은 안된다”며 “일베는 B급 문화도 아니고 Z급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택광 교수는 보수성향인 이재교 변호사의 “‘일베’가 큰일을 했다”는 말을 인용해 “일베가 큰일을 한 것은 맞다”며 “그동안 좌파가 표현의 자유를 얘기해 왔는데 우파에서 표현의 자유를 얘기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이 일베를 애국보수세력이라고 띄워줬다”고 힐난했다.

이밖에도 이들은 천안함 폭침 등 근대사 인식, 풍자와 조롱의 한계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정한 개인이나 집단을 비하하고 모욕하면서 이를 즐기는 성향, 비슷한 다른 사이트, ‘백년 전쟁’ 등으로 비롯된 근대사 왜곡논란 등도 도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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