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 LA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진출 11경기만에 9이닝 완봉승을 올렸다.
류현진은 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시즌 11번째 선발로 나서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따냈다. 투구수 113개, 2피안타로 그야말로 완벽한 투구였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6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단순한 수치만 보아도 대기록이지만, 역사를 돌이켜보면 그 가치가 더욱 값지다. 류현진의 9이닝 완봉승은 2005년 김선우의 9이닝 완봉승에 이어 8년만이다. 데뷔 11경기만의 완봉승은 한국인 MLB투수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이고, 1995년 일본 투수 노모 히데오와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이 같은 완벽투에 미국 현지 언론도 호평 일색이다. ESPN은 “류현진이 모든 것을 해냈다”고 평하며 ‘메이저리그 오늘의 최고 선수’에 류현진을 선정했다. 타 언론 역시 “류현진이 에인절스를 셧다운 시켰다”며 “완벽한 컨트롤이었다”고 극찬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너무 기분이 좋고 꿈만 같다. 다저스 홈구장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둬서 좋다"고 전했다.
이어서 "마운드에서 항상 이긴다는 생각을 가진 것이 좋은 결과를 불러왔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로 자책점을 2.89까지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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