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MI6 요원 공개채용
007영화를 본 관객들은 한번쯤 ‘제임스 본드’ 같이 전 세계를 누비며 첨단비밀무기를 이용해 악당들과 일전을 벌이는 상상을 해봤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제임스 본드’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상상이 아닌 실제로 비밀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제관계에 관심이 많고 공직에 헌신할 뜻이 있다면 제임스 본드를 꿈꾸어보세요. 아랍어를 구사하거나 컴퓨터 전공은 우대합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9일 영국 해외정보국인 MI6이 비밀 채용 관행에서 벗어나 신입요원을 공개모집한다고 이같이 보도했다. 국내정보국(MI5)은 이미 공개 광고를 통해 요원을 선발하고 있으나 이제 MI6가 문을 열겠다고 나선 것.
MI6는 비밀 해외정보를 수집하는 요원 신분 또한 철저히 비밀에 붙여야 한다며 요원 선발에 있어서도 100년 가까이 비밀주의 전통을 고수해왔다.
이 같은 MI6의 변화는 ‘테러와의 전쟁’에서의 필요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랍어 등 다양한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갖춘 요원들이 더욱 필요해졌다는 것이다.
더 타임스는 공개 채용을 통해 아랍계 등 소수 인종 출신과 여성의 MI6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MI6는 현재 소수 인종 출신 목표를 전체의 7%로 잡고 있다. 지난달 런던 테러 이후 MI6 근무를 애국심을 발휘할 기회로 여기는 소수 인종 출신들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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