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역별 제한 급수
중부와 남해 지역에는 때 아닌 집중호우로 물난리를 겪고 있는 반면 경북동해안지역 가뭄이 계속되면서 이달말까지 충분힌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심각한 식수난과 함께 밭작물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포항지역의 경우 8월중 강우량이 29.7㎜, 올들어 현재까지 내린 전체 강우량도 473㎜에 불과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7%인 172㎜나 적은 상황이다. 이로인해 도심의 식수공급에는 현재까지 별 문제가 없지만 일부 읍면지역에는 저수율이 격감하면서 식수난을 겪고 있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은 식수원인 진전지의 저수율이 22%로 격감하면서 동해면 고지대 가정에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식수공급이 중단됐다.
포항시는 인근 농업용 저수지인 오어지의 물을 관로를 통해 진전지로 조달해 식수를 공급하고 있으나 당장 50㎜ 이상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이마저도 앞으로 10일 정도 밖에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포항시는 이달말까지 가뭄이 지속되면 제한급수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 긴급조치의 하나로 시내지역으로 공급되는 물을 오천지역 관로와 연결해 12일부터 공급에 나섰으며 오천읍 문덕리 일부 지역 등 물공급이 어려운 고지대에 대해서는 운반급수를 실시키로 했다.
한편, 포항 등 경북동해안지역에는 수도권 및 충청권 등에서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내려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최근 연일 34도를 오르내리는 고온에다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면서 저수율이 격감하고 있는 등 때아닌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다.
고용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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